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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실천해 온 행위들이 스스로에게 설정해 주었던 준엄하고 종교적인 목표들과는 상관없이, 그가 그날까지 해오던 모든 행위가, 실은 자기의 이름을 묻어버리기 위한 구덩이를 파는 작업에 불과하였다. 스스로를 돌아볼 때나, 불면증에 시달리던 밤에, 그가 항상 가장 두려워하던 것은, 혹시 누군가의 입에서 그 이름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빅또르 위고 - 레미제라블 中


쟝발장의 이야기다. 그는 주교를 통해 예수님을 만났고, 그 후에 새 삶을 살기로 다짐을 하고, 그것을 실천해 나갔다. 그가 가진 모든 관심은 신을 향한 것과 선행을 배푸는 것, 두가지 뿐이었고, 그에 따라서 어떠한 손해도 피해도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베르의 입에서 장발장이라는 이름이 튀어나왔을때 쟝발장은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지금까지 나는 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했다고 하였으나 그것은 자기 자신이 숨어서 살아가기 위한 작업이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었다. 그리고 그토록 외면해왔던 자신의 이름에 대해서 깊은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또 다시 한번 깨닭게 된다. 

사람은 얼마나 자기를 속이면서 살아가는 걸까? 그리고 그렇게 만든 환경을 이겨내는데는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 걸까..

"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 사람이라.." 사무엘하 12장 7절 상반절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사무엘하 12장 13절 상반절

잘못한 것은 늦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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